검색결과603건
배구

"저도 간절합니다" 다 이룬 정지석의 이유 있는 갈망, "언제 이런 멤버로 배구 해보겠어요"

"우승이 간절합니다."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 새 역사를 눈앞에 둔 '토종 에이스' 정지석(29·대한항공)에겐 만족이란 없다. "나도 우승이 간절하다"라고 외친 그는 역사상 최고의 멤버와 함께 새 역사를 쓰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에서 이미 2승을 먼저 거뒀다. 1승만 더 하면 우승이다. 정규시즌 막판 극적으로 1위에 오르며 챔프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V리그 남자부 역사상 최초의 '통합 4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한항공이 우승하면 2011~12시즌부터 3연패를 해냈던 '삼성화재 왕조'를 뛰어넘다.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의 활약이 컸다. 지난달 29일 열린 OK금융그룹과 챔프전 1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31득점을 쓸어 담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역대 챔프전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22%(18시즌 중 13차례)로, 정지석이 팀의 통합 4연패 확률 72%를 견인했다. 정지석은 지난 31일 열린 2차전에서도 10득점 하며 셧아웃 승리를 이끌었다. 정지석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허리 부상을 당하면서 전반기 대부분을 결장했다. 복귀 후에도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해 교체되는 일이 잦았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링컨 윌리엄스)의 부상 이탈과 정지석의 부진과 맞물려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다행히 1위를 질주하던 우리카드가 시즌 막판 2연패로 미끄러지면서 대한항공이 챔프전에 직행했다. 대한항공은 챔프전 직전 교체 영입한 새 외국인 선수(막심 지가로프)와 호흡을 맞출 시간을 벌면서 정지석이 컨디션을 끌어올릴 여유도 챙겼다. 체력과 컨디션을 모두 충전한 정지석은 챔프전에서 펄펄 날았다. 대한항공의 통합 3연패, 국가대표까지 지낸 그의 경험은 큰 경기에서 빛났다. 1차전 후 정지석은 "큰 경기여서 몰입도가 높았다. 긴장도 됐지만, 경기력을 내는 데 좋은 원동력으로 삼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OK금융그룹) 분석을 진짜 많이 했다. 플레이오프 경기를 계속 돌려보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한 것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정지석은 팀의 3연패는 물론, 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석권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정지석은 "여전히 난 우승에 간절하다. 한선수(39) 형과 곽승석(36) 형들이 더 간절하지 않을까. 언제 이런 멤버들과 함께 배구하겠나. 최고의 멤버가 있을 때 많은 우승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 형들을 위해, 나를 위해 이번에도 꼭 우승하고 싶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4.02 08:04
배구

[IS 패장] 정규리그 7연승+역대 최초 기록 도전 이끈 고희진 정관장 감독 "누가 없어서 졌다는 말, 나오지 않길"

V리그를 달군 정관장의 질주가 플레이오프에서 멈춰 섰다. 사령탑은 변명하지 않았다. 정관장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3차전에서 0-3(18-25, 19-25, 19-25)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정관장은 22일 열린 1차전에서 패하며 챔프전 진출 확률 100%를 내줬다. 역대 17번 열린 PO 1차전에서 패한 팀이 최종 무대에 오른 시즌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 선발 국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박혜민에서 김세인으로 교체해 상대 허를 찌르고 공·수 모두 강화하며 3-1 완벽한 승리했다. 3차전에서 역대 최초 기록을 노렸다. 하지만 김연경의 흥국생명 앞에 제동이 걸렸다. 정관장은 1세트 초반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1-2에서 상대 미들블로커 김수지에게 연속으로 서브에이스를 허용했고, 1-4에서는 윌로우 존슨에게 퀵오픈 공격을 내줬다. 김세인과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득점하며 추격 시동을 거는 듯 보였지만,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며 실점했다. 상대에 10점을 내준 뒤에는 이전까지 잘 막았던 김연경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4~5점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흥국생명에 20점 고지를 내줬고, 메가까지 범실을 범하며 기세가 꺾였다. 결국 18-25로 패했다. 정관장은 2세트 초반 먼저 3득점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하지만 메가의 퀵오픈이 메가에게 가로막히고, 김수지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바로 리드를 까먹었다. 5-7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메가가 오픈 공격과 서브에이스를 연속으로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고, 박은진이 김연경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역전까지 해냈지만, 다시 김연경을 막지 못해 동점을 내줬다. 김세인의 오픈 공격은 상대 세터 이원정에게 가로막혔다. 공격 범실까지 나오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김연경과 윌로우에게 거듭 실점하며 다시 승기를 내줬다. 한송이와 메가가 레이나의 오픈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으며 추격했지만, 이선우가 이원정에게 다시 블로킹을 당하며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0점 고지를 내준 뒤 김연경에게만 3점을 내줬다. 2세트도 19-25로 패했다. 정관장은 앞선 두 세트와 달리 3세트는 기세를 내주지 않고 버텼다. 김세인·이선우 대신 다시 박혜민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리기도 했다. 흥국생명이 달아나면 메가가 나서 추격했다. 13-14에서는 박은진이 이 경기 두 번째로 김연경을 블로킹했다. 하지만 또다시 김연경을 넘지 못했다.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메가가 김연경에게 블로킹을 허용했고, 지아의 백어택마저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15-17에서는 김연경의 플로터 서브가 오른쪽 사이드라인에 걸치며 추가 실점했다.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19-25 패전. 정관장은 전반기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캡틴 이소영이 복귀하고 지아-메가 외국인 듀오가 리그 톱클래스 공격력을 과시하며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정호영-박은진이 지키는 미들블로커 라인은 원래 강했다. 5라운드 4차전부터 7연승을 거두며 7시즌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봄 배구' 개막 전 배구팬을 대상으로 했던 설문에서 가장 우승이 유력한 팀으로 꼽히기도 했다. 선수 시절 삼성화재 왕조를 이끌었던 고희진 감독은 탁월한 단기전 DNA를 발휘하며 2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감독으로는 처음 치르는 PS였지만 노련했다. 주포 이소영이 정규리그 막판 부상으로 이탈하고, 정호영마저 PO 1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도 역대 최초로 PO 1차전 패전 팀의 챔프전 진출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을 넘지 못했을 뿐이다.경기 뒤 고희진 감독은 "흥국생명 경기력이 좋았다. 우리가 부족했다. 우리 팬들 너무 감사하다.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다음 시즌에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 될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주축 선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해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누가 없어서 졌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길 바란다. 변명이다. 그저 흥국생명이 잘 했다. 챔프전 진출을 축하한다"라고 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00:08
프로야구

[IS 스타] 3안타 1홈런 3타점 맹타...강승호, 올해는 '슬로스타터' 없다

"매년 시즌 초 타격감이 좋았던 적이 없던 것 같다. 올해는 준비를 잘 해서 그런 건지 개막전부터 타격감이 계속 좋았다. 오랫동안 좋은 감각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강승호(30·두산 베어스)가 달라졌다. 매년 시즌 초 부진하다 시즌 중반 이후, 시즌 막판 들어 살아났던 그가 올해는 개막부터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강승호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5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강승호는 지난 23일 2024 정규시즌이 개막한 후 꾸준히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23일과 24일 창원 NC 다이노스 2연전에서는 타율 0.375를 기록하더니 26일까지 활약을 이어갔다. 3경기 시즌 타율이 어느새 0.500(12타수 6안타)까지 올랐다.매년 '슬로스타터'로 불렸던 강승호에겐 낯설면서도 기분 좋은 기록이다. 26일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강승호는 "매년 시즌 초 타격감이 좋았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올해는 (비시즌 동안) 준비를 잘했는데 개막전부터 타격감이 계속 좋았다. 오랫동안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기뻐했다. 강승호의 말처럼 그는 커리어 동안 시즌 초 유독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통산 3~4월 타율이 0.219에 그쳤다. 6월까지로 범위를 넓혀도 0.232에 그쳤다. 반면 9월 이후 타율은 0.294에 달했다.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도 타율 0.239와 0.267로 차이가 있었다. LG 트윈스, SK 와이번스를 거쳐 매년 주전 경쟁을 벌였던 그에게 시즌 초 부진은 단순하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었다. 선수 본인에게도 매년 부담을 주는 문제였다.강승호는 이날 홈런을 친 웨스 벤자민 상대 타석에 대해 "첫 타석엔 내가 삼진을 당했다. 구위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 다음 타석 때는 직구에 스윙이 늦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직구 타이밍에 슬라이더(PTS 상 기록은 커터)가 방망이에 걸려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좋은 타격감에 대해 묻자 강승호는 "행운도 따랐고, 지난해보다 스윙 시 (공과 콘택트하는 면적이) 길어진 느낌이다. 그러니 방망이 끝에 공이 맞아도 행운의 안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땅볼 타구가 많이 줄어든 게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답했다.'9월의 남자'였던 강승호는 지난해 가을 유독 더 타격감이 좋았다. 당시 9월 이후 35경기에서 타율이 0.336에 달했다. 시즌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벌였던 두산에는 큰 힘이 됐다. 그때와 비교해달라고 묻자 그는 "당시 타격감과 지금 감각이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감각적인 면도 있겠지만, 지난해보다 스윙이 좋아진 덕분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차이로 나온 결과 같다"고 답했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6 22:11
프로야구

굴곡 많았던 스물일곱 살...경쟁에 초연한 이영하

선발진 재진입 기회를 잡은 이영하(27·두산 베어스)가 평정심을 갖고 경쟁에 임하고 있다. 두산은 현재 진행 중인 시범경기를 통해 4·5선발을 맡아줄 적임자를 물색 중이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 국내 투구 곽빈까지는 확정했지만, 4선발로 기대받은 최승용이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두 자리가 비었다.우완 사이드암스로 최원준과 우완 정통파 이영하, 김동주가 경쟁한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상대 타자를 압도할 구위가 필요하다"면서도 "(2024시즌부터 도입하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제구력이 더 중요하다"라고 선발진 진입 요건을 설명했다. 이영하는 지난 1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포심 패스트볼(직구)는 최고 148㎞/h까지 찍었다. 강점인 구위가 돋보였다. 이영하는 "현재 컨디션이면 바로 정규시즌에 돌입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1일까지 코칭스태프로부터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 들은 게 없는 상황. 이영하는 "감독님도 고민이 많으실 것 같다. 나는 컨디션을 잘 조절하며 기다리겠다. 선발이 아니면 불펜 투수 임무를 수행하면 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영하는 올해로 두산 입단 9년 차를 맞이했다. 연차에 비해 굴곡이 많았다. 2018시즌 10승, 2019시즌 17승을 거두며 20대 초반 젊은 투수 중 가장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시즌 전반기 부진으로 막판에는 불펜 투수로 보직이 바뀌기도 했다. 2022년 8월에는 고교 시절 학폭(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두고 피해를 주장한 후배와 법적 공방을 벌인 탓에 팀 전력에서 제외됐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지난해 6월부터 다시 합류했다. 시련을 겪으며 단단해진 이영하는 눈앞 경쟁에 초연해진 것 같다. 그는 "선발 경쟁을 통해 동기부여가 커지고, 집중력도 더 좋아지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개막 시점에 선발 투수로 시작해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지한다는 보장은 없다. 결국 경쟁을 의식하기보다는 주어진 일(투구)에 충실한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고교(선린인터넷고) 후배이기도 한 김동주와의 경쟁에 대해서도 "같은 팀인데 경쟁 상대가 못 던지길 바랄 순 없다. 나도 (김)동주가 잘 던지면 기분이 좋다. 응원도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3 06:30
프로야구

'유일 국내 캠프' KT, 이제는 실전이다 '기장→日 오키나와로'

10개 구단 유일하게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 KT 위즈가 1차 캠프를 마치고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KT는 2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선수단은 22일 수원으로 이동한 뒤 23일 오전 8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간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 모두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것이 느껴진 1차 캠프였다.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함께 발전하려고 하는 팀 문화가 정착돼 고무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KT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국내에서 1차 캠프를 진행했다. 당초 KT는 이전처럼 미국 애리조나에 캠프를 꾸리고자 했으나, 지난해 악천후와 긴 비행시간, 시차 적응 등 문제가 많아 국내로 선회했다. 선수들의 요청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에서 캠프를 치르는 팀들이 없어 연습경기는 불가능하다. 1차 캠프 때 컨디션을 끌어 올린 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등 팀들이 몰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경기 위주로 남은 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는 본격적인 실전에 들어간다.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본인의 기량을 맘껏 펼쳐주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주장 박경수도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캠프를 마쳐줘 (주장으로서 고맙다). 오키나와에선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스스로 부족한 부분은 자율적으로 찾아 많이 소통하며 훈련했으면 좋겠다”라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KT는 슬로스타터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지난해에도 KT는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최하위로 시즌을 시작, 막판에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려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다. 준우승이라는 마법 같은 성과를 얻은 시즌이었지만, ‘시즌 초반 성적이 좋았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은 시즌이기도 하다.이에 박경수는 “전반기부터 상위권에 위치하려면 시범 경기까지 감각적으로 잘 끌어 올려야 한다. 그 부분에 선수단 모두 초점을 맞춰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21 15:22
프로농구

[IS 부천] 김단비·박지현 나란히 더블더블…우리은행, 하나원큐 꺾고 선두 KB 1경기 차 추격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부천 하나원큐를 꺾고 사흘 전 청주 KB 스타즈전 패배 아쉬움을 털었다. 선두 KB와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히며 다시 정규리그 우승 경쟁의 불씨를 지폈다. 반면 하나원큐는 연승 기회를 놓친 채 3위 용인 삼성생명과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우리은행은 1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하나원큐를 63-46으로 제압했다.지난 14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KB에 졌던 우리은행은 시즌 첫 연패 위기를 잘 넘겼다. 15승 3패를 기록, 선두 KB(16승 2패)와 격차를 1경기 차로 다시 좁혔다. 반면 하나원큐는 부산 BNK 썸전 승리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7승 11패로 3위 삼성생명과 격차는 1.5경기로 늘었다.이날 두 팀은 약속이라도 한 듯 슛 난조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1쿼터엔 흐름이 좋았던 우리은행이 일찌감치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외곽에서도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한 덕분에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야투율은 우리은행이 34%, 하나원큐는 24%였다. 하나원큐는 특히 3쿼터 막판 이날 19번째 시도 만에 첫 3점슛을 성공시킬 만큼 외곽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다. 1쿼터와 3쿼터엔 각각 9점과 7점으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우리은행은 김단비가 15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 박지현은 15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나윤정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을 책임지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쌓았다.하나원큐는 양인영이 팀 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2득점)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 수 득점에 그쳤다. 야투율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수에서도 우리은행에 13개 열세였다.이날 다시 분위기를 바꾼 우리은행은 오는 21일 홈으로 최하위 인천 신한은행을 불러들여 2연승에 도전한다. 하나원큐는 이틀 뒤인 19일 홈에서 선두 KB와 격돌한 뒤 오는 24일 신한은행 원정길에 오른다. 경기를 앞두고 김도완 감독은 “부담 없이 싸워보려고 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김 감독은 “결국 이런 산을 넘어야 상위 클래스로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해볼 만하다고는 생각한다. 대신 선수들이 기존에 있던 고정관념들을 좀 깨고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가 나와주면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걸 깨고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김 감독은 “예를 들어 상대는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하는 농구를 한다. 그런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한번 싸워봤으면 좋겠다. 강하게 압박 수비도 해보고,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으려고 해봤으면 한다. 수비든 공격이든 조금 더 과감하고, 또 공격적으로 해주기를 바란다. 물론 농구에 정답은 없다. 선수들에게 ‘판단이 섰을 때 그냥 가라’고 했다. 그런 플레이들을 자신 있게 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이에 맞선 위성우 감독은 “작년의 하나은행이 완전히 아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이 그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상대의 상승세를 경계했다. 실제 최근 두 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하나원큐는 이번 시즌엔 4위에 올라 4강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치고 있다.위 감독은 “(김)정은이와 (김)시온이가 갔고, 양인영과 신지현도 이제 농구를 잘할 나이대가 됐다. 밸런스가 좋은 것 같다. 작년부터도 괜찮았다. 사실 게임하기는 부담스럽다. 올 시즌 세 번 이겼지만 그렇다고 원사이드는 아니었다. 상대 분위기는 분명 상승세고, 반대로 우리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청주 KB 스타즈에 졌다. 그래도 열심히 하자고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후반기는 전반기 같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위성우 감독의 경계와 달리 우리은행이 1쿼터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 초반엔 불꽃이 튀었다. 양인영의 골밑득점에 우리은행은 나윤정의 3점슛으로 응수했다. 박지현과 나윤정의 연속 득점에 하나원큐도 양인영의 득점과 김시온의 앤드원 플레이를 더해 균형을 맞췄다. 박지현의 턴오버를 틈타 신지현이 역전 레이업도 성공시켰다.그런데 6분 35초를 남기고 나온 신지현의 득점을 끝으로 하나원큐는 좀처럼 득점을 쌓지 못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최이샘이 재차 동점을 만든 데 이어 나윤정의 역전 3점포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하나원큐는 김정은과 김시온 등의 슛이 잇따라 림에 맞고 나왔고, 대부분 우리은행의 수비 리바운드로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김단비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1쿼터 막판엔 박지현과 김단비의 연속 득점이 더해졌다.1쿼터는 우리은행의 20-9 리드. 나윤정이 3점슛 2개 포함 8점을 책임졌고 김단비와 박지현도 각각 5점과 4점으로 힘을 냈다. 하나원큐는 1쿼터에 던진 3점슛 6개가 모두 실패했고, 2점슛도 14개 중 단 4개만 성공했다. 1쿼터 야투율은 20%에 그쳤다. 6분 넘게 득점을 추가하지 못한 이유였다.하나원큐는 2쿼터 김정은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가까스로 침묵을 깼다. 그러나 이 득점 이후 좀처럼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신지현과 정예림이 던진 3점슛과 양인영과 김애나, 정예림의 2점슛 시도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우리은행의 슛 성공률도 급격히 떨어졌다. 2쿼터 시작 2분이 지난 뒤에야 노현지의 득점이 나왔고, 이후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나윤정과 박지현, 최이샘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갔다.각각 2점씩 추가하는 데 그치며 우리은행이 22-11로 앞선 리드는 2분 넘게 이어졌다. 흐름을 깬 건 김단비였다. 2쿼터 종료 5분 39초를 남기고 코너에서 던진 정확한 3점슛으로 격차를 벌렸다. 하나원큐도 김애나가 파울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면서 오랜 4분 40초 만에 1점을 쌓았다. 침묵을 깬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외곽포를 더해 28-12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나원큐는 2쿼터 종료 3분 58초를 남기고 김애나의 점퍼로 2쿼터 첫 필드골을 넣었다. 꼬였던 흐름을 깨트린 하나원큐는 양인영의 추가 득점에 신지현의 자유투 2개, 김애나의 속공 레이업을 더해 8점 차까지 추격에 나섰다.우리은행 역시 좀처럼 흐름을 빠꾸지 못했다. 나윤정과 박지현, 김단비의 슛이 잇따라 무위로 돌아가면서 상대에 추격을 허용했다. 3분 간 이어진 침묵을 깬 건 고아라였다. 사이드에서 던진 3점슛으로 31-20으로 격차를 벌렸다. 하나원큐는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김애나와 김정은의 3점슛, 양인영과 김애나의 2점슛 시도가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2쿼터 양 팀은 심각한 슛 성공률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3점슛 11개 중 3개, 2점슛은 10개 중 1개만 들어가 야투율 19%에 그쳤다. 하나원큐는 3점슛 6개가 모두 실패했고, 2점슛도 11개 중 3개 성공에 그쳐 야투율은 18%를 밑돌았다. 하나원큐는 1, 2쿼터에 던진 3점슛 12개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3쿼터 하나원큐가 양인영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신지현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했다. 그러나 신지현의 이 득점을 끝으로 하나원큐는 또다시 늪에 빠졌다. 신지현과 김정은의 스틸로 공격 기회를 잡고도 엄서이와 양인영, 정예림이 던진 3점슛은 야속하게 림을 외면했다. 양인영의 득점이 나올 때까지 하나원큐는 3분 넘도록 22점에 머물러 있었다.우리은행도 성공률이 떨어진 건 마찬가지였지만, 3쿼터 중반 이후 흐름을 되찾으면서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이명관이 앤드원 플레이에 3점슛까지 더해 빠르게 6점을 책임졌다. 고아라의 외곽포에 김단비가 자유투 2개, 박지현이 스틸에 이은 추가 득점을 더해 47-24, 23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양인영의 득점 이후 또다시 하나원큐의 침묵이 이어졌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슛이 림을 외면했다. 신지현의 3점슛이 림에 맞고 나온 공을 양인영이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낸 뒤 재차 연결한 슛마저 실패로 돌아가자 관중석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하나원큐의 득점은 4분 20여 초가 지난 뒤에야 침묵이 깨졌다. 김애나가 던진 3점슛이 마침내 성공으로 이어졌다. 이날 하나원큐가 던진 3점슛 19번째 시도 만에 이어진 성공이었다.우리은행이 49-27로 크게 앞선 채 맞이한 마지막 4쿼터. 하나원큐는 정예림이 대각선에서 던진 외곽포가 깨끗하게 림을 통과하고, 양인영이 정확한 점퍼를 성공시키는 등 뒤늦게 흐름을 되찾은 듯 보였다. 그러나 우리은행도 김단비의 자유투와 나윤정의 골밑 득점 등을 더해 큰 격차를 유지했다.하나원큐는 정예림이 4쿼터 2번째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뒤늦게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이에 질세라 우리은행도 나윤정과 김단비의 외곽포를 더해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김정은이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지만 우리은행도 박지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61-38로 격차를 벌렸다.하나원큐는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섰지만, 종료 3분여를 남기고 2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승리를 확신한 우리은행은 김단비, 박지현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빼고 어린 선수들을 출전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경기는 우리은행의 63-46, 17점 차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부천=김명석 기자 2024.01.17 20:50
프로농구

'김소니아 더블 더블' 신한은행, 삼성생명 꺾고 시즌 3승 수확

인천 신한은행이 3위 용인 삼성생명을 벌써 두 차례나 꺾었다. 시즌 3승째다.신한은행은 15일 경기도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삼성생명을 43-35로 꺾고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3승(14패)을 거뒀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였으나 앞이 보이지 않았던 전반기와 다른 모습으로 새해 첫 승리를 상쾌하게 거뒀다. 반면 연승 행진이 마감된 삼성생명은 시즌 8승 9패를 기록, 다시 5할 승률 아래로 내려갔다.신한은행은 에이스 김소니아가 12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이경은이 8득점 3리바운드를 남겼고, 김태연(6득점 7리바운드) 김진영(8득점 8리바운드)이 힘을 보탰다.삼성생명은 신한은행과 달리 두 자릿 수 득점 선수가 없었다. 키아나 스미스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8득점, 이해란이 9득점 3리바운드 배혜윤이 9득점 10리바운드를 올린 게 최선이었다.신한은행은 1쿼터부터 승기를 잡았다. 김소니아와 김태연이 골밑에서 주도권을 잡았다. 김소니아의 자유투로 1쿼터를 출발한 후 김태연이 골밑의 중심을 잡았다. 삼성생명은 키아나 스미스가 외곽을 공략했지만, 김소니아가 스틸 등 좋은 수비로 흐름을 지켜냈다. 신한은행은 이어 강계리의 속공, 이경은의 연속 득점 등을 앞세워 1쿼터를 17-14 리드로 마쳤다.신한은행은 이 리드를 이후 계속 지켜냈다. 2쿼터 김진영이 상대 오펜스 파울을 얻어냈고, 구슬의 득점으로 리드를 벌렸다. 이어 이경은이 베이스 득점을 넣었고, 김소니아가 연속 4점으로 단숨에 리드를 9점 차(27-18)로 벌리고 전반을 마감했다.저득점 양상이 깨지지 않는 가운데 3쿼터도 신한은행이 분위기를 가져갔다. 김소니아, 김태연, 이경은이 골밑에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외곽은 삼성생명의 우위였지만, 자유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두 팀 다 야투 감각이 떨어진 가운데 막판 김소니아가 득점, 신한은행이 39-27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신한은행은 4쿼터 큰 반전 없이 실점을 잠그고 승리하는 데 성공했다. 김진영이 초반 연속 득점으로 삼성생명의 의지를 꺾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이해란, 이주연이 골밑 공격으로 막판 추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턴오버가 계속 발생했고, 결국 큰 이변 없이 신한은행의 승리로 경기를 마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5 21:09
프로야구

역대 최초 400홈런-1700타점 동시 달성 가능...최형우, '최고령 비FA 다년 계약' 의미

'리빙 레전드' 최형우(40)가 역대 최고령 비(非)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해냈다. 역대 넘버원 '타점 머신'이 계속 가동한다. KIA 타이거즈는 5일 "최형우와 기간 1+1, 연봉 20억원, 옵션 2억원 등 최대 22억원에 다년 계약 했다"라고 발표했다. 옵션 달성 시 계약 기간은 자동 연장되는 구조인데, 사실상 2년 계약으로 봐도 될만큼 무리 없이 채울 수 있는 조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라이온즈 왕조 시대(2011~2015)의 4번 타자였던 최형우는 2017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뒤 역대 최초로 100억(4년) 계약을 달성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제 몫을 다했고, 30대 후반이었던 2021시즌을 앞두고 3년 47억원에 2번째 FA 계약했다. 2021시즌 초반 안구 질환으로 타율 0.233에 그쳤고, 2022시즌도 전반기는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자신의 타격감을 찾았고, 2023시즌은 출전한 121경기에서 타율 0.302·17홈런·81타점을 기록하며 나이가 무색할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KIA는 2023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다년 계약을 고려했다. 심재학 단장은 이날(5일) "뛰어난 성적은 물론이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동료 선수들에게 항상 모범이 되었기에 그에 걸맞게 예우하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동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형우도 "가을 야구의 함성을 광주에서 들을 수 있도록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 생활을 하는 마지막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한결 같았던 선수로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최형우는 지난해 6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4회 초, 역전 투런홈런을 치며 통산 1500타점을 마크했다.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던 이 부분 1위 기록과 타이를 이룬 채 맞이한 이 경기에서 홈런으로 역대 최초 1500타점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이후 최형우는 42타점을 추가했다. 최형우는 타점을 올릴 때마다 신기록을 쓴다. 2년 더 보장 받았으니, 신기록 단위는 더 높아질 것이다. 최형우는 "어차피 타점 기록도 최정(SSG 랜더스)이 깰 것"이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초 돌파' 기록은 그의 이름이 남는다. 최형우는 2022시즌 71타점, 2023시즌 81타점을 기록했다. 1600타점은 시간 문제,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를 감안해도 1700타점 고지 정복까지 기대할 수 있다. 홈런도 마찬가지다. 타격감을 뒤늦게 찾은 2022시즌은 14개, 2023시즌은 17개를 기록했다. 2023시즌은 막판 주루 중 쇄골 부상을 당한 탓에 완주하지 못하고 남긴 기록이다. 최근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형우의 통산 홈런 개수는 373개. 남은 2시즌 15홈런씩만 때려내도 400홈런 고지를 밟는다. 역대 최초 400홈런-1700타점 달성이 가능하다. 개인 기록 달성에는 마음을 비운 최형우다. 그는 항상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서, KIA가 지속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는 팀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가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팀 승리, 팀 우승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개인 기록도 따라온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 대기록을 향해 가는 과정은 야구팬을 설레게 만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7:06
해외축구

손흥민 못 보고 ‘또’ 떠난다…맨유 떠나 토트넘 복귀, 재이적 원하는 레길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했던 세르히오 레길론이 반 시즌 만에 토트넘으로 복귀한다. 맨유에서도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자 임대 계약을 조기에 해지하고, 또 다른 팀을 찾겠단 것이다. 손흥민을 유독 따랐던 그는 잠시나마 복귀한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또 이적해야 하는 상황이다.3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레길론은 계약 조항에 따라 맨유 구단에 임대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 레길론은 꾸준한 경기 출전을 원하지만, 맨유에선 더 이상 기회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맨유 구단도 레길론의 임대 해지 요청을 수락했다.레길론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막판 극적으로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다. 지난 시즌에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임대 이적에 이은 두 시즌 연속 임대다. 토트넘에선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자 꾸준하게 출전할 수 있는 팀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맨유에서도 기회를 많지 받지 못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경기(선발 4경기)에 나섰다. 출전 시간은 410분에 그쳤다. 맨유 입장에서도 레길론과 굳이 동행을 이어갈 필요가 없었다. 레길론의 임대 계약에 마침표가 찍힌 배경이다.다만 이미 지난 이적시장 내내 방출 대상에 올랐던 만큼 토트넘에서 갑작스레 기회가 생길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제는 또 다른 행선지를 찾아 나서야 한다. 다행히 러브콜을 보내는 구단들이 있다.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히고, EPL 구단들도 레길론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조만간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로마노 기자는 “이미 지난해 12월 도르트문트 영입 리스트에 레길론이 포함됐다. EPL 구단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어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레길론은 꾸준한 출전을 위해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다시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새로운 행선지를 찾아 떠나면 레길론은 사실상 두 시즌 연속 임대 생활을 전전하게 된다. 지난 시즌엔 한 시즌을 통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었다. 올 시즌엔 전반기는 맨유, 후반기는 새로운 팀에서 뛰게 된다. 다만 앞서 두 차례 임대 생활은 사실상 모두 실패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06분 출전에 그쳤고, 맨유에서도 410분 출전에 만족해야 했다.한편 맨유와 임대 계약이 끝나는 레길론은 잠시나마 토트넘에 복귀하게 된다. 다만 경기에 출전하진 못한 채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협상 기간이 길어지면 토트넘 팀 훈련에 합류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정도로만 동행을 이어갈 수 있다.이 과정에서 손흥민과는 재차 인사를 나누긴 어렵다. 손흥민은 이미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돼 최종 훈련지인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아시안컵 토너먼트가 이달 말부터 시작되고, 결승은 내달 10일에 예정된 만큼 한국이 조기 탈락하지 않는 한 이적시장이 끝난 뒤에야 소속팀에 복귀하게 된다. 손흥민과는 다시 만나지 못한 채 다시 짐을 꾸려 새 팀으로 향하게 된다.레길론은 토트넘 이적 후 유독 손흥민을 잘 따랐던 선수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의 특별 인터뷰에선 ‘어린 시절 프리미어리그에 우상이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손흥민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후에도 레길론은 경기장 안팎에서 유독 손흥민을 따르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다만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사실상 동행을 이어가진 못하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1.03 12:48
메이저리그

오타니 놓친 토론토, '풍운아' 작 피더슨 눈독...벨트 떠난 자리 메울 계획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외야 보강에 나섰다. '풍운아' 작 피더슨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스포츠넷 취재 내용을 빌려 "피더슨이 토론토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2014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피더슨은 10시즌 동안 1140경기에 출전, 타율 0.237·186홈런·485타점을 기록한 선수다. 2019시즌 36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증명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었지만, 시카고 컵스와 1년 계약(700만 달러)에 그쳤고, 전반기 막판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되며 저니맨의 길을 걸었다. 최근 2시즌(2022~23)은 이정후의 '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었다. 오타니 쇼헤이 영입전에 나섰다가, 다저스에 밀린 토론토는 지난달 '유틸리티 플레이어' 아이제아 카이너팔레파,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와 계약하며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FA 외야수 대어인 코디 벨린저에 관심을 보였지만, 최근 피더슨으로 레이더를 돌린 모양새다. 블루제이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리빙 레전드' 브랜든 벨트와 계약했지만, 1년 만에 결별했다. 2023시즌 주로 지명타자(DH)로 나선 피더슨이 벨트의 자리를 메워주길 바라고 있다. 영입전은 가열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LA 에인절스와 컵스도 피더슨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물론 토론토도 리스 호스킨스, J.D 마르티네스, 조이 보토, 저스틴 터너 등 다른 DH 자원도 주목하며 플랜B를 구상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2 10:3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